스마트폰, 이 시대 가장 효과적인 선교 도구로 주목

아마존의 한 부족은 그들의 언어로 제작된 오디오 성경을 스마트폰으로 들으며 소그룹 모임을 한다. 아프리카의 한 부족도 외국인 선교사들에게 복음을 들은 후, 그들의 언어로 제작된 오디오 성경을 들으며 그리스도인이 두 배로 성장했다. 아프리카의 한 사역지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오디오 성경공부 모임에 약 1만6천 명이 참여하고, 350여 개의 교회가 탄생했다.

선교 현장이 IT기술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혁신과 함께 빠르게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각 민족 언어로 번역된 예수 영화나 전도지를 담아 미전도종족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스마트폰, 피처폰 등에 저장한 오디오 성경이 예수를 영접한 현지인들의 지속적인 신앙 훈련 및 복음 확산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또 과거 전기가 없는 오지 마을에서 예수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선교사들이 발전기, 스피커, 비디오 플레이어, 스크린 등 최대 180kg이나 되는 장비를 들고 갔던 것과 달리, 지금은 태양열 발전을 이용한 상영 장비들을 18kg의 백팩 하나에 담아 가져가는 시대가 됐다.
하나님 위해 IT기술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해야

세계적인 IT 전문 선교사들은 8일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 강당에서 열린 IT전문인선교세미나에서 “HP, 삼성, 구글 등은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이 없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IT기술을 만드시고 또 이 기술을 활용해 전세계에서 말씀을 전파하게 하신다”며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은 빠르게 발전하는 IT기술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 기술을 품고 하나님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까지 ‘IT Mission 2.0 선교의 새로운 솔루션’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한국전문인선교협의회(KAT)가 주최했다.

KAT 회장 강요한 선교사는 “이제는 인쇄물로 사역하는 시대가 지나고 모바일로 사역하는 시대”라며 “모바일 사역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할 뿐 아니라, 기독교 선교를 허락하지 않는 국가들의 규제와 단속을 넘어 빠른 시간 내 복음과 기독교 자료들을 전하는 이 시대의 ‘로마의 도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8백 개 언어로 제작된 오디오 성경이 5년 내에 3천 개 언어로 제작될 예정”이라며 “언어가 충분하지 않은 단기팀들이 스마트폰 등에 오디오 성경을 담아 현지어로 복음을 전할 수 있으며, 장기선교사들도 문자가 없는 부족들을 위해 이를 효과적인 선교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IT기술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AT는 IT기술 및 과학기술 등을 활용하여 전문인 선교에 앞장서 온 콜로 그룹(Kolo Group), 리뉴 월드 아웃리치(Renew World Outreach)와 작년부터 연결이 돼, 향후 구체적인 협력 사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콜로 그룹 대표 스티브 비셀(Steve Bissell) 선교사와 리뉴 월드 아웃리치 대표 데이비드 팔루스키(David Palusky) 선교사, 강요엘 인터콥 IT 사역총무 등이 주요 강사로 나섰다.

스티브 비셀 선교사는 콜로 그룹 사역의 핵심 목적은 선교의 효과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IT 사역의 핵심 목적은 ‘선교의 임팩트 가속화’

스티브 비셀 선교사는 이날 ‘콜로 모바일앱, 모바일앱을 통해서 현지 언어로 복음을 급속히 전하는 사역’에 대한 강의에서 “지난 2000년 동안 세계교회는 어떻게 각 부족의 언어로 복음을 전할지 고민해 왔다”며 “하나님은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을 통해 인터넷 클라우드 시스템을 만들게 하셨고 이를 통해 성경을 비롯한 복음적인 자료를 전할 기반도 만들어 졌다”고 말했다. IT기술의 발달이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만 주는 것이 아니라, 선교 사역을 위해서도 얼마든지 활용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우리 사역의 가장 핵심적인 목적은 선교적 임팩트(영향)를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딩 컴퓨터와 모바일 기술을 함께 사용하여 사역의 임팩트를 가속화하기 위해 활발한 선교 현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포드대 전기공학 석사를 마친 스티브 비셀 선교사는 창업회사에서 대기업까지 많은 IT회사에서 임원으로 일했다. 그는 ‘전통적인 선교와 현대 기술을 함께 조합하여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비즈니스, 기술, 디지털 전략, 디자인, 선교 분야 전문가들을 동원해 콜로 그룹을 세웠다. 콜로 그룹은 성경, 예수 영화, 선교 관련 동영상 등 복음 관련 미디어를 스마트폰 앱이나 클라우딩 컴퓨터를 활용해 종족 언어로 배포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선교단체에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콜로 그룹이 개발한 대표적 앱으로 지저스 필름 미디어(Jesus Film Media), 바이블닷이즈(Bible.is), 콜로월드(Kolo World)를 소개하고, 실제 사역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비셀 선교사는 “선교사들이 떠나도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으면 현지인들도 앱을 공짜로 다운받아 기독교 자료들을 사용할 수 있다”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피처폰도 ‘3GP’를 통해 소용량 비디오파일을 블루투스로 공유하게 하는 등 향후 더 많은 소프트웨어, 컨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성경을 이슬람 국가에 들고 가긴 어렵지만, 예수 영화를 다운 받은 스마트폰은 모든 나라에 가지고 갈 수 있다”며 “이 같은 사역 솔루션을 원하는 단체마다 모두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팔루스키 선교사는 IT 시대를 맞아 하나님이 주시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만들어가는 한국 민족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지희 기자

창의적 아이디어로 복음 전파 앞장서야

데이비드 팔루스키 선교사는 ‘모바일 사역, 모바일 기술을 통한 복음 전파’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이 시대를 분별해야 한다”며 “하나님은 스마트 모바일 시대에 IT 전문가이자 관심자인 우리가 창의적인 발명으로 예수님을 유명하게 하는 선교사가 되길 원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외진 곳에 사는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현지 리더와 민족을 직접 제자 양육하기 위해 태양열로 작동하는 오디오, 비디오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도구를 통해 맺혀지는 열매를 보고 그의 형과 함께 리뉴 월드 아웃리치를 설립, 창의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사를 돕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YWAM, CCC 등 타 선교단체와 협력해 예수 영화, 오디오 성경 등 많은 기독교 미디어 자료를 11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해 공급하고 있다.

팔루스키 선교사는 “태어나서 한번도 길, 집, 문, 나귀 등을 본 적이 없는 아마존의 유목민족은 성경을 읽어줘도 이해하기 어렵다. 또 전세계에는 문자에 의지하지 않고 말로 언어를 배우는 사람이 57억 명”이라며 “이 경우 예수 영화와 오디오 성경을 통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예수를 영접한 사람들이 ‘팔로우 업'(follow-up)이 없으면 영접자 중 2% 이하만이 믿음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을 팔로우 업 하기 위해 오디오 성경을 공급했을 때는 영접자의 200%가 예수를 따르는 것을 아프리카의 사례에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토착 민족을 위해 오디오 성경을 활용한 교회개척 전략인 ‘리치(Reach)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리치 전략은 먼저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을 제시한 후 새로운 영접자들을 찾고, 그 지역에서 존경 받는 ‘평화의 사람’을 찾아 오디오 성경 소그룹을 만들어, 현지인들이 스스로 전도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이다. 이 중 헌신된 이들은 제대로 된 성경공부를 통해 제자 양육을 하며, 마지막에는 선교사로 헌신한 자들이 복음 관련 자료들을 다른 사람과 모바일 기기로 나누면서 급속도로 복음을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빌리 그래함 목사와 선교 현장의 요청으로 외진 곳에서도 예수 영화를 태양열을 이용해 상영할 수 있도록 18kg짜리 백팩 시스템(1천명 대상), 8kg짜리 가방(5백명 대상)과 4kg짜리 가방(2백명 대상)을 직접 개발했다. 그는 “한국 민족에도 하나님이 주신 창의적인 유업이 있다”며 “하늘에서 주시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만들어가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