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넬슨, 린 로트 지음/황지현 옮김

1. 자녀를 돕고 싶다면,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말자
자녀를 키우면서 부모는 자신이 성장하던 시절에 해결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자녀교육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자녀의 청소년기는 바로 부모 자신의 미해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좀더 성숙한 부모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신의 미해결 문제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비효율적인 행동의 원인이 되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런 행동을 없애기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자녀교육에서 남의 눈치를 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행동을 우선시한다면, 자녀를 망칠 수 있다. 교사가 하는 말을 무조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아이와 직접 상담하도록 하라. 당신 자신의 두려움을 없애고, 그 상황에 필요한 것을 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부모가 한 어떤 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십대는 자기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그들의 개체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흔히 자신은 성인이며, 부모의 도움은 어린아이들이나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부모에게 의논하지 않는 것이다.
부모의 미해결 문제를 해결하고 자녀들이 일부러 부모의 인격을 공격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면, 더 이상 문제점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또한 그들을 간섭하기보다는 그들이 곤경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 통제와 처벌은 반항심을 불러일으킨다
부모는 대개 자녀를 통제하는 것이 자신들의 책임이자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녀가 자녀 자신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안 할 경우에 대부분의 부모는 통제의 수단으로 처벌을 사용한다. 외출 금지나 용돈을 줄이고 권리를 빼앗는 등의 벌을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의 의도와는 달리 어떤 형태의 통제나 처벌도 십대 자녀들은 야만적인 것으로 느끼며, 자녀교육의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아주 비효율적이다. 계속 통제를 받아오던 아이들은 독립하여 성인이 되어도 부모와 원활한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
부모는 자녀를 모든 고통과 실수로부터 구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그 고통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고, 기술을 가르쳐줄 수는 있다. 통제와 처벌은 자녀에게 그러한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통제를 포기하는 첫 걸음은 먼저 그 일이 두려운 일임을 깨닫는 것이다. 당신의 자녀는 실수를 저지를 것이며, 특히 그것이 중요한 실수일 때는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일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실수할 수 있는 자유와 실수를 통한 배움이 개체화 과정에 큰 원동력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인생에서 큰 실수를 안 해 본 사람은 아마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실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자녀를 벌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으면, 그 사실을 자녀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실수했다는 것과 벌이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그러므로 방법을 바꾸려 한다는 것도 알려야 한다. 많은 아이들은 실제로 통제를 해서라도 부모가 자기를 보호해 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자립심을 가지고 스스로 살아가도록 돕는 올바른 방법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로부터 배워나갈 수 있게 허락해야 한다. 즉 통제하는 대신 부모는 그들을 가르치고 믿어주며, 그들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3. 장기적 목표를 가진 자녀교육
십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때로 아주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기의 의견만을 내세우고 부모가 원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며, 부모를 따돌리기도 한다. 이런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들은 자주 낭패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마음을 조금 편안하게 가지고, 지금이 그들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해보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 보라.
부모가 십대 자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그들의 내적 성장을 도울 수 있기 위해서는 장기적 자녀교육이 필요하다. 장기적 자녀교육이란, 자녀에게 필요한 것을 단순히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구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는 것이다.
장기적 목표를 가진 자녀교육의 기본은 힘을 빼앗는 방법이 아닌 ‘힘 길러주기’를 하는 것이다. 힘을 기른다는 것은 용기, 책임감, 협동심, 자애심, 사회의식 등의 능력을 발달시키는 과정을 뜻한다. 부모는 자녀가 이러한 기술과 태도를 배워 내면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러한 내적인 힘은 부모가 있든 없든 자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며, 그들이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해 준다.
부모는 항상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이것이 두려움에서 온 것인가? 아니면 신뢰에서 온 것인가?’ 자녀에 대한 신뢰는 그들로 하여금 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것을 통해 배우게 해준다. 루돌프 드레이커스가 말한 것처럼, ‘용기를 다치기보다는 무릎을 다치는 게 낫다. 다친 무릎은 치료할 수 있지만, 다친 용기는 영원히 가기 때문이다.’

4. 약속의 이행
십대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은 흔히 자녀와의 약속이 깨지고, 그 결과가 처벌과 복수로 바뀌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일단 부모가 ‘약속 이행하기’ 기술을 배우면, 자녀가 그 기술을 습득하고 책임감을 가지도록 도와줄 수 있으며, 그리하여 서로 진정한 협조체제를 이룰 수 있게 된다. 그것은 자녀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협동심과 삶의 기술 그리고 책임감을 가르쳐준다.
‘약속 이행하기’는 네 단계로 이루어진 자녀를 존중하는 십대 자녀교육법이다. 첫째, 어떤 문제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입장을 주고받는다. 둘째,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양한 해결책을 생각해 본 다음 하나를 선택한다. 셋째, 날짜와 시간을 약속한다. 넷째, 약속의 실행시점에서 부모는 자녀를 존중하며, 다만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약속 이행하기’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십대 자녀들의 우선 사항이 부모와 같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비난, 판단 또는 욕을 하지 말 것이며, 세심한 고려 후에 약속을 정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적절한 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약속 이행하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이다. 그리고 사람보다는 문제 자체에 초점을 두고, 가능한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한 마디 말은 위엄과 존중을 갖출 때 그 효과가 나타난다. 아울러 십대 자녀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 있을 때 부모가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모범이기도 하다.
부모가 기회를 주지 않아서 자녀가 ‘약속 이행하기’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부모가 자녀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약속을 지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이 그냥 잊어버렸다고 가정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약속한 것을 했느냐고 물어보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약속 이행하기’가 효과적인 방법이 되게 하려면, 필수적으로 ‘적절함, 위엄, 존중’을 지켜야 한다. 자녀를 계속 통제하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그들과 함께 하는 해결과정을 통해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적절하다. 하지만 상호간에 합의가 이루어져 약속을 했다 하더라도 위엄과 존중으로 그것들을 지켜나가지 않으면, 오히려 자녀들을 해치게 된다. 위엄과 존중을 가지고 ‘약속 이행하기’를 하면 위협할 필요도 처벌할 필요도 없다.
부모는 ‘약속 이행하기’를 통해 자녀에 대한 믿음을 키워나갈 수 있다. 부모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자녀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어야 한다. ‘약속 이행하기’는 부모에게 삶의 기술을 가르쳐주고, 부모가 자녀를 위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경청하도록 한다.

5. 삶의 기술 가르치기
보통 십대들은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말한다. ‘제 아이가 미리 생각할 수 있게 될 때까지는, 제가 그 아이를 책임지고 통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런 기술을 배우고, 사용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어떻게 미리 생각하게 되겠는가?
삶의 기술은 자녀가 독립하여 세상에 나갔을 때 성공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부모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자녀가 삶의 기술을 개발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자녀의 일을 떠맡거나, 구제하거나 비난하지 않고도 그들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삶의 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한다.
1.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라
2. 십대 자녀의 관심이 무엇인지 알라.
3. 정보를 제공하되, 훈계는 하지 말라.(정보를 제공하기 전에 자녀의 양해를 먼저 구하라.)
4.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가르쳐라.(일방적인 지시보다는 먼저 자녀와 함께 실제로 해 보라.)
5. 자녀를 믿어라.
6. 실수를 허용하고, 그 가치를 생각해 보라.

돈은 십대에게 삶의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관리하거나 책임을 져 본 일이 없는 채로 성인이 된다. 만일 이런 어른들이 돈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는 경우에는 그것이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다. 자녀에게 집안일과 관계없는 용돈을 주라. 또한 정식으로 일거리를 준 다음 그것에 대해 지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돈을 벌면서 동시에 자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가끔씩 내기를 걸어보자. 호의적 도전은 십대 자녀가 삶의 기술을 배우게 되는 동기가 될 수 있다. 보통 자녀교육에선 뇌물이나 포상, 기대 또는 용기를 꺾는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내기는 그것들과는 매우 다르다. 친밀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자녀를 통제하지 않고 얼마든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녀를 격려하고 힘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그들에게 부모를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다. 그들의 음악이나 컴퓨터 사용법 등 그들이 잘하는 수많은 것들이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 당신이 기회만 준다면 그들은 훌륭한 인적자원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능력에 대해 경의를 나타낼 수 있으며, 배우는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 직접 본보기로 보여줄 수 있다.
당신이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기술을 배운다면, 자녀들은 배움이 어떤 혜택을 주는지 당신을 통해 보게 될 것이다. 어떤 십대가 어머니께 말했다. “배우면 배울수록 삶이 쉬워진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이것이야말로 십대를 키우는 것인 어떤 것인지 말해주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6. 십대 자녀 놓아주기
‘놓아주기’는 십대 자녀의 개체화 발달을 위해서 부모가 반드시 택해야 할 필수적인 단계다. 또한 ‘놓아주기’는 십대 자녀를 믿기 위한 기반이며, 자녀가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하는데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필수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특히 통제를 열심히 해온 부모나 보통의 많은 부모들에게 이는 두려운 일이므로 단계별 과정을 따라 실행해보도록 하자.
‘놓아주기’ 과정
1. ‘놓아주기’에서 당신이 특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나타내어 보라.
2. 자녀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 보라.(그들의 세계로 들어가 그들의 독립된 존재를 존중한다)
3. 당신의 문제를 바라보라. (보통 미해결인 채로 남아있는 두려움)
4. 통제를 포기하기로 결심하고, 당신과 자녀의 성장을 위해 중요한 단계인 ‘놓아주기’를 실행하라.
5. 당신이 택하고 싶은 가장 작은 단계를 정하라. 그리고 그 단계를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만들라.

“저는 그 애나 제 자신을 위해 정말로 ‘놓아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두 번의 주말을 아들에게 바치기로 했습니다. 팀이 우리 가족 모두를 샌프란시스코로 드라이브해 갔습니다. 그리고 그 애가 혼자였다면, 가지 않았을 장소에 갔고 주차를 하게 했어요. 저희 부부의 독자적인 샌프란시스코 운전시험인 셈이었지요. 혼자 운전해도 되겠다고 생각되었을 때 팀에게 열쇠를 주었더니 곧바로 혼자 차를 몰고 나갔어요. 물론 그때 전 끔찍하리만큼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그 아인 잘 해냈어요. 아주 훌륭했답니다. 더욱이 그런 경험을 통해 운전자로서의 자신에 대한 아주 큰 믿음을 얻게 되더군요.”
부모는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그러나 자녀의 청소년기에는 놓아주어야 한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삶을 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들을 존중하게 되면 그들에게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통제하려고 한다면, 영향력을 잃게 되고 대신 반발이나 아이들의 비위 맞추기나 자신감의 결핍 등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놓아주기는 한편으로 자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없애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경청하고 그들의 능력을 믿으라. 그리고 삶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가르쳐라. 그런 다음 놓아주고, 성장하게 하라.

7. 자녀와 함께 문제해결하기
자녀에게 무엇을 ‘시킨다거나’, 자녀에게 무엇을 ‘해 주는 것’ 대신에 정말 중요한 것은 그들과 함께 해보는 것이다. 그것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사사로이 계획을 짜거나, 정식으로 가족회의를 열 때 또는 ‘협조적인 문제해결의 단계’를 활용할 때 부모와 자녀가 모두 동의하고, 지킬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녀를 미리 계획하기에 동참시키면 부모는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자녀를 존중하고, 그들에게 삶의 기술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 가족회의는 가족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의논할 수 있을 시간에 열도록 하라. 그렇게 하면 자녀를 비롯하여 가족 모두가 앞으로 무슨 일이 언제 있고, 누가 관련되어 있으며 또 그 일에 대한 책임자는 누구인지 알게 되어 미리 계획하기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미리 계획하는 시간을 만들면 혼란이나 마음의 상처, 거부감, 분노 등을 피할 수 있다. 훌륭한 계획은 이런 문제들을 없애준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시간, 관심, 협조가 필요하다. 부모는 자주 자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의 필요를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자신들의 스케줄이 더 중요하며, 부모가 자녀의 스케줄을 조종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녀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자녀는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그들을 도와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부모의 몫이다.
협조적 문제해결법은 부모와 자녀와의 사이에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1단계: 문제를 제시하라.
2단계: 문제해결로 가는 합의점을 찾아라.
3단계: 가족 모두가 염두에 두고 있는 문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라.
4단계: 문제에 초점을 두고 경청하라.
5단계: ‘또 다른 의견이 있이?’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라.
6단계: 당신의 이해를 반영하라.
7단계: 당신의 생각을 함께 나누라.
8단계: 자녀에게 그들이 들은 것을 반영해보라고 청하라.
9단계: 문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연구하라.
10단계: 문제해결책에 대해 약속하라.
11단계: 평가를 위한 날짜를 정하라.
12단계: 약속을 지켜라.

많은 부모들이 생각하는 환상적인 가정은, 부모가 말하기 전에 자녀가 부모가 말한 것을 모두 그대로 따르는 곳이다. 그러나 그런 곳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게 완벽하지는 못해도 부모는 자녀와 함께 일함으로써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자녀들 또한 부모와 함께 일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좀더 협조적으로 책임 있게 일을 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8. 효과적인 의사소통
‘경청’은 의사소통의 주요한 요소이면서도, 가장 발달이 안 된 기술이다. 듣기에 관한 자료는 너무 풍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듣기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자신에 대한 공격과 부정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자신을 방어하고, 설명하고, 복수하고 싶어한다.
즉, 들으면서 침묵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엄청난 자기 수양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자녀들이 해결책을 필요로 할 때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며, 존중해 주는 것임을 깨닫는 것이다. 물론 문제해결책을 찾는 것이 적절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십대 자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경청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자녀에게 자신의 믿음을 설교하는 대신 직접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걸 깨닫는다면, 부모는 좀더 쉽게 침묵하고 인내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는 부모의 설교보다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우는 경우가 더 많다. 부모가 조용히 진지하게 자신의 믿음에 따라 살아간다면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놀라울 정도로 많은 부모의 가치를 수용하게 됨을 볼 수 있다.
현재 십대 자녀가 행동하는 방식이 영원히 가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리고 그들의 행동을 희망과 믿음, 유머를 가지고 전망하며 바라볼 것을 명심하라. 한편 부모의 감정과 욕구를 직접적인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이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보다 더욱 적절할 때가 있다. 문제해결을 위한 의사소통도 마찬가지다. 즉 머리를 써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있는가 하면, 마음이나 직관으로 의사 소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때가 있다.
장기적 목표를 가진 자녀교육은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느끼고, 그 감정의 정체를 파악하여 그 감정을 바른 태도로 편안하게 표현하여 그들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은 다른 독립된 존재에 대해 이해하고, 사람들은 각자 다르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지금 어떻게 느끼고 있으며, 십대일 때 당신은 어떻게 느꼈고,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자녀에게 솔직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 흔히 부모는 자녀가 본받지나 않을까 염려하여 자신의 십대 시절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십대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그 반대이다. 자녀에게 솔직할 것을 두려워 마라. 솔직함은 의사소통을 고무시키는 훌륭한 방법이다.
부모와 자녀간에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어떤 경우에는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야 하기에 복잡하게 보이며, 어떤 경우는 ‘한마디’, ‘열 마디보다 적게’, ‘무언’의 경우처럼 단순하다. 전체적인 핵심은 자녀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경청하고, 인정하며 솔직한 감정을 진솔하게 나누는 데 있다.

9. 의미 있는 시간
청소년기를 맞은 자녀는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그들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의미 있는 시간은 서로의 바쁜 친구들, 또래의 친구들과만 어울리려는 십대 자녀들, 그리고 그들을 훈계하고 비판하며 처벌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부모들 때문에 대부분 방해받고 있다.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아도 자녀가 주위에 있을 때 자연스럽게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도 같은 효과가 있다. 이때 자녀가 당신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거나 말을 걸 것이라는 기대를 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들은 별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부모가 정말 자기들에게 관심이 있는지 아닌지 느낌으로 알고 있다. 부모가 진심으로 관심을 쏟을 때 그들 또한 진심으로 당신에게 마음을 열 것이다.
함께 시간 보내기는 그들이 이야기를 하기를 원하면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부모가 듣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의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들이 내뱉는 말 자체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그들의 내면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듣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의 5가지 요령은 당신과 십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하루에 최소한 5분 동안 실행해 보라.
1. 입은 다물고 (듣기)
2. 유머 감각을 가지고 (조망)
3. 귀를 열어놓은 채 (듣기)
4.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
5. 십대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의욕을 가지고 (듣기)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만약 자녀가 약물을 사용한다거나 자동차를 훔치고, 부모에게 거짓말하고, 집에 불을 지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은가? 영원히 외출금지를 시키고 싶은가? 아니면 감옥에 집어넣고 싶은가? 그러나 과연 그런 방법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당신이 십대로서 저지른 모든 실수를 기억해 보라. 문제 자체에 매달려 시간을 보내기보다 자녀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얼마나 많은 갈등이 스스로 해결되는지 놀랄 것이다.
하루에 한 번 또는 한 주에 한 번, 아니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자녀와 함께 짧은 시간이나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면, 십대 자녀와의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부모는 십대 자녀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데 주력함으로써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게 되고, 희망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며 십대 자녀의 부모가 된 기쁨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